외평채 가산금리 다시 올라

김한준 2008. 11. 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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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이 다시 패닉(공황)에 빠져드는 가운데 한국물 외화채권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고 있다.

20일 국제금융센터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5.38%를 기록했다.

2014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달 27일 7.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맺어진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계약에 힘입어 이달 4일에는 4.74%까지 주저앉았다.

2013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전날보다 0.06%포인트 오른 5.26%, 2016년물 가산금리도 0.02%포인트 상승한 5.20%를 기록했다. 가산금리는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할 때인 9월 15일에는 2.18%에 불과했다.

국가 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더욱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가 발행한 5년 만기 외화채권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18일 4.01%로 전날보다 0.24%포인트 올랐다. CDS 프리미엄도 지난달 27일 6.99%로 최고치에 오른 뒤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5일에는 2.76%까지 내린 바 있다.

CDS 프리미엄은 기업이나 정부 등이 부도를 내면 금융회사가 대신 빚을 갚아 주는 파생상품으로 금융회사가 받는 수수료를 프리미엄이라고 부르며 이 수치가 높을수록 국가의 부도 위험성이 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CDS 프리미엄이 각각 2.74%, 2.87%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보다 부도 확률이 높은 셈이다.

은행들이 발행하는 5년 만기 외화채권에 대한 CDS 프리미엄도 다시 오르며 5%대에 진입했다. 국내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은 18일 현재 4.75∼5.35% 수준이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쉽게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 경기 침체와 신용경색, 기업실적 악화, 디플레이션 우려 등 국내외 경제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 지표들의 변화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중국, 태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달러 신용 경색이 이어지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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