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달러 때, 韓 '흥청망청' 日 '체질개선'

2008. 7. 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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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대환기자][韓 해외여행, 日의 5.8배..경상수지는 日이 9.4배.]

독도사태로 한일 양국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시의 양국 '자화상'이 공개돼 우리의 낯을 붉히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한일 경상수지 변동추이 비교'에 따르면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을 당시 한국의 해외여행 지출액은 일본의 5.8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 1988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4014달러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지난해 2만45달러로 각각 2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당시 양국의 경제상황을 보면 경상수지(연평균)는 일본이 826억9000만 달러 흑자를, 한국은 87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일본이 우리보다 9.4배 많았다.

그러나 상품수지는 일본이 연평균 911억8000만 달러 흑자로 한국(300억 달러)의 3배 수준에 달했다. 양국의 총 국내총생산(GDP)이 2.8배(한국 8829억 달러, 일본 2조4514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규모를 기록했다.

가장 큰 격차가 난 곳은 소득수지와 해외여행비. 특히 해외여행 지출규모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5.8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해외여행 지급규모는 2005년 이후 3년간 연 183억8000만 달러로 일본의 2.1배 수준. GDP 규모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사람의 해외여행이 일본의 5.8배에 달한 것으로 산출됐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한국이 평균 177억3000만 달러, 일본 211억5000만 달러 적자로 큰 차이가 없었다. 결국 해외여행 지출에서 양국간 경제격차가 적잖게 벌어진 셈이다.

문제는 그 이후에도 한국민들의 해외여행 지출이 그다지 줄지 않았다는 것.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지급액은 208억9000만 달러로 GDP 규모를 감안할 때 일본의 3.7배 수준이다. 지난해 일본의 서비스수지가 212억 달러 적자로 우리나라(205억8000만 달러 적자)와 비슷한 점을 보면 우리나라가 해외여행으로 얼마나 많은 돈을 뿌렸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외국 관광객 유치에 의한 여행수입액은 한국이 2001년 이후 60억 달러 내외에서 변동이 없는 반면 일본은 적극적인 외국 관광객 유치 캠페인으로 2000년 33억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92억3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일반 국민은 물론, 정부도 일본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시 9.4배 차이였던 경상수지 흑자규모 격차는 지난해에는 무려 35배가 넘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59억5000만 달러 흑자였던 반면 일본은 2105억3000만 달러 흑자로 우리나라의 35배 수준. 상품수지는 3.6배 차이를 보였고 해외에 많은 자산을 보유해 이자 및 배당을 받는 일본(순 국제 투자 잔액 2조1289억 달러, 한국 -2298억 달러)은 소득수지가 1389억 달러 흑자로 우리나라의 180배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대일 경상수지 역시 284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양국간 GDP 규모를 감안하면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며 "여행수지를 포함한 서비스수지와 소득수지의 개선이 시급하며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광산업 전략개발과 대일 적자 개선을 위한 핵심부품의 연구개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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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환기자 d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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