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폭발탄 가능한 차기소총 내년 전력화

2008. 7. 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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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m 상공서 탄환 폭발..세계 최초 시험평가 완료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적진 상공에서 터지는 공중폭발탄을 발사할 수 있는 '차기 복합형 소총'(차기소총)이 내년부터 야전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006년 10월 제작된 차기소총 시제품을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효사거리와 폭발탄 성능 등 47개 항목에 걸쳐 운용시험평가한 결과, 전투용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차기소총은 개발비 185억원이 투입돼 2000년 4월 개발에 착수됐다.

전투용 적합 판정이 나옴에 따라 차기소총은 초도양산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야전부대에 배치된다.

차기소총은 기존 소총에 사용되는 구경 5.56mm 탄환은 물론 구경 20mm 공중폭발탄도 하나의 방아쇠를 이용해 선택적으로 당길 수 있도록 이중 총열 구조로 고안돼 복합형 소총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열상검출기에 의한 표적탐지 및 레이저 거리측정, 탄도계산을 통해 조준점이 자동으로 유도돼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다.

차기소총을 휴대한 병사가 적 병사들이 숨어있는 곳을 겨냥해 소총에 달린 레이저거리측정기를 이용해 레이저 빔을 발사하면 복합 광학계산기가 거리를 자동계산해 조준점을 화면에 표시해 준다는 것이다.

이어 방아쇠를 당기면 공중폭발탄에 거리가 자동으로 입력되면서 발사되어 적진 3~4m 상공에서 자동으로 폭발한다.

야전에서 주.야간 전투 때에는 적진 상공에서 터지지만 시가지 전에서는 공중폭발탄이 건물 안으로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고안했다.

차기소총의 중량은 6.1kg, 길이 860mm다. 주.야간 조준경 배율은 2배며 탄환이 정해진 회전수 만큼 회전한 뒤 폭발하도록 유도하는 '회전수 계수형 신관' 기술이 적용됐다. 유효사거리는 460~500m이며 대당 가격은 1천600만원이다.

미국과 싱가포르, 스웨덴 등에서 이런 기능을 가진 소총을 개발 중이지만 화기 크기와 무게, 탄의 위력 등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아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ADD 관계자는 "차기소총은 ADD 주관으로 S&T대우, 이오시스템, 풍산, 한화, 한성ILS 등 주요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며 "계획대로 전력화되면 우리 나라는 정밀 공중폭발탄을 운용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로 기록돼 수출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미래병사들이 착용하거나 소지할 통합헬멧과 지휘체계용 컴퓨터를 이 소총과 연결해 미래전장에 대비한 개인전투체계의 기본화기로 사용할 계획이다.

threek@yna.co.kr

(영상취재:변덕근 기자, 편집:임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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