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가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는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외환 보유고를 풀어서라도 환율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장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 980원대에 머물렀던 환율이 지난 주말 1,050원을 넘어서는 등 사정이 다급해졌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국제유가 오름세에 환율까지 치솟는다면 물가를 잡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그동안 계속되어 왔지만 공식 브리핑을 통해 개입 의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아시다시피 환율 안정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시장에 보유고 매도 개입을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보유고를 매각하는 개입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달러 보유고가 지난달 말 현재 2,581억 달러로 시장 안정에는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외신인도를 지키기 위해 보유고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보유고를 축내지 않고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언제까지 이 같은 정책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녹취: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유가가 오르니 결제수단인 달러 수요도 늘어난다. 원유 수요를 줄이는 등 대책이 없다면 정부개입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일단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없다면 자칫 외환보유액만 축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장기영[kych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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