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우즈벡, 유전·가스전 공동개발-핫라인 개설 합의

2008. 5.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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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쉬켄트=뉴시스】

쌍방향 자원외교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ev) 우즈벡 총리와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에너지·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타쉬켄트시 비즈센터 나보이홀에서 양국 총리 단독·확대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 증진, 에너지·자원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건설·인프라 및 섬유 등 제조업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총리는 양국간 실질적 협력을 위해 앞으로 한 총리와 미르지요예프 총리간 '핫 라인'을 개설해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전략적 파트너인 우즈베키스탄을 제일 먼저 방문했다"면서 "양국간의 관계가 저의 방문을 통해 가까워지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이에 대해 "한 총리의 공식방문은 우즈벡과 한국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에 계기될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의 저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해 더 많은 실질적 협력을 해야 하니 우즈벡 정부가 통관·환전·수속·과세 송금 등 제도적인 면에서 비즈니스 프랜들리한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고,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이에 대해 "제도를 바꾸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핫라인을 통해 이야기하면 잘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특히 양국 총리는 우즈베키스탄내에 거주하는 20만명의 고려인이 양국 관계 강화에 건설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고려인 독거노인 양로원 설립' 등 고려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이 끝난 직후 '조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갖고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 2008~2011년 우즈벡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1억2000만 달러 지원, 6개월간 우즈벡 신규 특정 광구에 대한 평가 독점권 소유, 나망간·츄스트 유전 컨소시엄 공동탐사 및 운영,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조사계약 등 구체적 협력을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 외에 ▲아무다리야 유역 인근 대규모 광구 개발 참여 ▲알마릭 광구 인근 미탐사 광구 개발 참여 ▲알마릭광업공사 제련시설 현대화 사업 참여 등을 요청했고, 미르지요예프 총리는 이에 대해 "직접 모니터링을 하며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2016년까지 우라늄 2600톤 장기계약

정부는 이에 따라 우즈벡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나보이광업공사(NMMC)간 '우라늄 장기도입 계약'을 하고 2010~2016년까지 현물가 대비 0.3% 할인된 가격으로 우라늄 총 2600톤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우리나라 우라늄 연간 소요량의 9%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호주, 캐나다, 카작, 미국, 프랑스에 이어 우즈벡과 장기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우라늄 수입선이 다변화됐다.

◇6700만 베럴 규모 유전 6개월 독점 평가권

석유공사와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는 '나망간·츄스트 유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양국이 추정 원유 매장량 6700만 베럴 규모의 우즈벡 중남부 모 광구에 대해 컨소시엄 공동 탐사를 실시, 상업적 발견을 할 경우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거나 최종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해 가스전을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외에 석유공사와 우즈벡국영석유가스공사간 '신규탐사광구 MOU' 를 체결하고 우즈벡 중남부에 위치한 모 신규탐사광구에 대해 석유공사가 6개월간 독점권을 가지고, 평가를 실시한 후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조사계약

대한광업진흥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지질위원회는 '몰리브덴·중석 광구 공동 탐사 협력 MOU'를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시 서쪽 150km의 몰리브덴·중석 광구의 독점적 평가 권한을 갖는 공동탐사에 합의했다.

가스공사도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와 '우준쿠이 가스전 공동조사계약'을 체결하고, 9300㎢ 규모의 우즈벡 서부지역 유망 가스광구에 컨소시엄 공동 탐사를 통해 상업적 발견을 할 경우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거나, 최종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해 가스전을 개발, 생산키로 했다.

양국은 또 타쉬켄트시 내 세르겔리 내 15만㎡ 규모 부지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업 전용공단'의 설치·운영과 관련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섬유, 기계, 자동차부품, 식품, 건축자재 등 업종의 투자진출이 확대되고, 유리한 투자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2011년까지 우즈벡에 1억2000만 달러 지원

우리 정부는 우즈벡 정부와 차관한도, 집행절차, 조건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EDCF 기본약정을 체결하고 우즈베키스탄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연 3000만달러씩 총 1억 20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 외에 우즈벡에 대해 ▲전염병 관리 병원 역량 강화 사업 ▲우르겐치시 난방시스템·식수공급 개선 사업 ▲폐하수 재처리 기술 개발 ▲오염원 종합관리시스템 등 7개 가량의 사업에 대해 무상원조를 시행키로 했다.

◇수출입은행 전대신용 5000만 달러 증설

또 수출입은행과 우즈벡 국책 은행인 ASAKA은행간의 전대라인을 연 4000만 달러에서 9000만 달러로 상행 조정하는 '수출입은행 전대신용 증설 계약'을 체결하고, 양국간 교역을 증진키로 했다.

정부는 또 지난 2004년부터 양국간에 추진하고 있는 지식공유사업(KSP)에 대한 후속제안 통해 우즈벡과의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양국은 이 외에 ▲에너지 분야 공동연구 협력 MOU(에너지경제연구원-에너지 자동화 연구소) ▲부품소재 협력 MOU(지식경제부-과학기술협력위) ▲표준화기관간 협력 MOU(지경부-표준계량인증원)▲타쉬켄트 구도심 재개발 등 건설 협력 MOU(토지공사-타쉬켄트시) ▲나보이 공항 현대화 협력사업 등을 체결하고 분야별 경제협력의 토대를 구축키로 했다.

박주연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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