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정상화' 분주.."반성 없는 눈속임"

2008. 4. 2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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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회장의 퇴진 발표 이후 삼성은 그동안 미뤄왔던 25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확정 짓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입니다. 반면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은 삼성 쇄신안에 핵심이 빠져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은 그제 발표한 경영 쇄신안 실천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에 폐지된 전략 기획실을 대신해 계열사간 협의체 역할을 하게 될 사장단 회의는 24개 계열사 사장단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주 한 차례 열기로 했습니다.

회의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주재하고 사장단 회의를 지원하는 업무 지원실은 부사장급 임원과 직원 등 10명 안쪽으로 구성됩니다.

미뤄왔던 계열사 인사와 투자, 채용 계획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재용 전무의 근무지도 대규모 신규 투자가 예정된 베트남 등지에서 종합적인 경영능력을 평가받으며 복귀의 정당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그제 발표된 삼성의 경영 쇄신안에 대해 경영권 불법 승계나 기업 구조 개선안 같은 핵심 내용이 빠져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김용철/변호사 : 소나기 오니까 처마밑으로 잠시 피하겠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불구속 기소되는데 법원에 의한 법정구속이나 이런 것을 피하기 위한 몸부림 아닌가...]

또 특검 수사에 대해서도 비자금 조성과 재산 불법 상속 등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기는 커녕 면죄부만 주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비난했습니다.

이종훈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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