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5개 스포츠지에 뉴스 독점공급 추진

2004. 7. 2.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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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전설리기자] 포털 사이트 `파란(paran.com)`이 오는 17일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국내 5개 스포츠신문과 기사 독점공급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다른 주요 포털들은 뉴스 코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지 기사를 싣지 못하게 돼 포털과 스포츠지간의 갈등이 예상된다.

2일 `파란`을 운영하는 KTH(036030)는 "5개 스포츠신문과 매월 1억원을 지급하고 기사 독점 계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중"이라며 "네이버, 다음, 야후코리아 등 국내 상위 포털 5〜6개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17일 `파란` 서비스 시작 시점에 앞서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내주 중 계약이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계약이 성사될 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억원은 포털이 스포츠지에 매월 1000만원 안팎의 기사 이용료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배에 이르는 파격적인 조건.최근 잇따른 무가지 등장에 따른 경영난에다 자체 사이트 독자들이 포털로 빠져나가면서 현재의 계약조건이 `지나친 헐값`이라며 불만을 표시해 온 스포츠지들이 솔깃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다.

한편 스포츠지의 기사가 끊기면 뉴스 서비스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는 포털업계는 적잖이 당황하고 있다. 한 포털 관계자는 "스포츠 신문들이 담합해 기사를 주지 않겠다고 나올 경우 우리로서는 사실상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KTH는 1000억원이라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 `파란`을 어떻게든 업계 5위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천명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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