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사실상 경영복귀
[한겨레]이달들어 SK(주) 출근 잦아현안 보고받고 회의도 참석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이 그룹 주요계열사들의 현안을 직접 챙기는 등 사실상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22일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출감한 뒤 심신을 추스린다며한달여 동안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가, 이달 들어서는 회사에 자주 출근해임원들한테서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회의에도 가끔씩 참석하고있다고 에스케이 관계자들이 12일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에스케이㈜ 이사진 간담회, 같은 달27일 하나은행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식, 지난 10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고최종건 회장 평전 출판기념회 등 공식 석상에도 잇따라 참석하면서 운신의 폭을조금씩 넓혀가고 있다. 또 손길승 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추가 수사가구체화하자, 그룹 차원의 대응방안 논의에 최 회장이 직접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최 회장은 수감 전에도 매일 정시에 출퇴근하며 일상적인결재를 하기보다는 장기 전략방향 설정 등 큰 틀의 업무만 챙겼다”면서, “특정시점을 잡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거나, 할 것이라고 단정하기가 곤란하지만, 단지그룹의 실질적인 오너로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빈 기자 sbpark@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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