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기막히면 포상금 무려 "1억원"

2003. 8. 1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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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병만 기자] 서울 강남의 KTF 사무실을 방문할 때는 가급적 수요일 오전 9~10시를 피하는 게 좋다.

4개 엘리베이터 중 고객을 위해 부득이 1개만 운영하고 3개는 정지시킨다. 이 시간은 KTF 전직원이 아이디어 제안시간을 갖고 회의를 열기 때문에 직원간의 전화 통화도 금지된다.

이 회사는 200여개 팀별로 매달 회의를 열고 있는 데 회의장소가 찜질방, 산, 호프집, 놀이공원 등 다양하다. 딱딱한 사무실을 벗어나 좀더 참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물론 관련 경비는 모두 회사가 부담한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아이디어 포상금 1억원KT는 일년에 4차례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무려 1억원까지 포상금을 제공한다. 분기별로 일정한 주제를 내걸고 제언방 홈페이지(idea.kt.co.kr)를 통해 4만여명의 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있다. 평가위원회에서 아이디어가 채택되고 실제 수익금이 발생하면 100분의 1을 제안자에 포상금으로 준다. 지난해 시내.외 "맞춤형 정액제"(일정한 요금을 내면 시내.외 전화 무제한 사용) 아이디어를 제출해 채택된 요금전략팀의 양명자 연구원은 포상금 1억원을 받아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KTF는 "유무선을 활용한 이모티콘 서비스"(문자조합그림을 유.무선으로 상호 송수신)와 "가입자 위치정보서비스"를 모두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얻어내 현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삼성 에버랜드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유도하기 위해 한 달에 2~3차례 뮤지컬, 연극 등 공연을 관람시켜준다.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근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대작인 캣츠를 지난 5~8일 관람시켜 줬다. 뮤지컬 등을 감상하며 연기자들의 행동, 대사, 표정 등을 보면서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 관람 후 미팅을 통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고 있다.

▦ 사장님과 도시락 미팅도대한항공은 최근 서비스분야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있다. 현재 접수된 아이디어는 200여건. 1등에 사장명의의 서비스모범사원 표창장과 상금 등이 주어진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달 10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마케팅 분야의 아이디어 공모를 한 바 있다.

직원의 만남을 통해 아이디어를 유도하는 사례도 많다. 삼성 SDS의 김인사장은 매주 금요일 직원과 도시락을 나눠먹으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코오롱 정보통신의 변보경 사장도 빈번히 흡연실을 방문해 직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배병만 기자-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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