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 KTX 노선' 군침 흘리는 대기업은?
[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KTX 민간경쟁 도입 논란(2)]두산 금호아시아나 동부그룹 등 관심]
정부가 2015년 수서발 KTX 경부선 및 호남선 운영권을 민간에 넘기기로 한 가운데 두산과 금호아시아나, 동부그룹 등이 입찰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들은 제각각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수서는 강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경합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한영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은 4일 "두산, 금호아시아나, 동부그룹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오는 2월까지 희망기업들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보낸 후 상반기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번 사업자로 선정되면 10~20년 정도 운영권을 보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단독입찰을 하더라도 조건만 맞는다면 운영권을 준다는 방침이다.
현재 후보군 가운데 두산그룹이 자금력과 노하우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두산건설 자회사 네오트랜스를 통해 이미 신분당선을 건설하고 운영까지 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수서발 KTX의) 수익성 조사를 하지 않았고 (국토부에서) 운영지침이 구체화된 것도 없어 입찰에 응할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KTX 운영이 계열사와 시너지 측면에서 가장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고속,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 등과 연계할 여지가 크다. 항공사와 마일리지 공유, 복합여객서비스 등을 개발할 경우 이용자 편의가 높아진다.
그러나 그룹 관계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또는 채권단 자율협약 등에 묶여 있다는 게 변수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민간 KTX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워크아웃중인 상태에서 투자결정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확실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동부는 동부택배와 동부익스프레스 등 물류 계열사를 운영중이다. 동부 관계자는 "KTX 민영화 참여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뭐라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룹 내 사업 중 동부익스프레스 등 물류사업이 있고 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검토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잠재적 후보로 한진그룹도 거론된다. 한진은 항공과 해운, 육상까지 종합 물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업계는 자금력과 복합여객서비스 등 계열사와 시너지 측면에서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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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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