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애플의 야심작 드디어 베일 벗다..태블릿PC '아이패드'

김정남 2010. 1.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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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서울=AP/뉴시스】김정남 기자 = 애플의 야심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iPad)'가 드디어 세상에 공개됐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 이벤트를 열고,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전격 공개했다.

◇아이패드는 어떤 기기?이날 공개된 아이패드는 9.7인치(24.6㎝)의 멀티터치 스크린을 장착했다. 무게는 1.5파운드(680g) 정도다. 쉽게 말해, 아이폰과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터치스크린은 훨씬 더 큰 기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터넷 검색과 게임, 동영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스티브 잡스 CEO는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검색을 집적 시연하기도 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메일을 작성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아이패드의 모든 모델에는 무선랜(와이파이)과 블루투스가 탑재됐다. 3세대 이동통신망으로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배터리가 10시간 이상 지속되는 등 배터리 성능도 강화됐다.

가격은 와이파이가 탑재된 기본 모델의 경우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 16기가는 499 달러, 32기가는 599 달러, 64기가는 699 달러다. 소비자들은 오는 3월부터 이 모델을 만날 수 있다.

3세대 망까지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은 16기가 모델이 629 달러, 32기가 729 달러, 64기가 829 달러에 출시된다. 이 모델은 오는 4월부터 만날 수 있다.

아이패드는 미국의 이동통신사인 AT & T를 통해 출시된다.◇"새로운 카테고리 창조할 것"이날 스티브 잡스 CEO는 "이미 스마트폰과 랩톱PC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태블릿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태블릿PC는 시장에 꾸준히 출시됐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 했음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이어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뛰어난 기기를 내놓아야 하는데, (아이패드 출시로) 우리는 그것을 이미 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선 스티브 잡스 CEO는 "스마트폰이나 랩톱PC 보다 게임을 즐기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에 있어 아이패드가 훨씬 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자신감의 원천이 바로 아이폰용(用)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킷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스캇 포스톨 애플 부사장은 "이것을 통해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골드러시' 때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환경까지?···'아이북스' 공개이날 애플은 온라인 전자책장터인 '아이북스'도 함께 선보였다.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전자책을 파는 곳이다. 쉽게 말해, '아이튠즈'와 그 형태는 똑같다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은 기존의 애플만의 방식과 똑같은 형태로 전자책 콘텐츠를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미 하퍼콜린스, 아셰트, 맥밀리언 등 미국의 주요 출판업체들은 애플과 전자책 콘텐츠 공급에 관련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스티브 잡스 CEO는 "우리는 아마존 킨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이 태블릿PC를 내놓는 것을 두고, 단순히 '포스트PC'를 선보이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내심 여겨왔다. 이를 넘어 미디어와 출판업계의 판도까지 바꾸는 것이 애플의 심산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불황에 허덕이던 음반 사업자들은 사실상 '살린' 전례가 있다. 차세대 독서동향을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애플이 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애플의 태블릿PC를 두고, 여러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당장 대책 마련이 시급한 업체는 아마존이다. '킨들'로 전자책 바람을 몰고 왔던 업체다. 계약을 맺고 있던 유수의 출판업체들이 애플 태블릿PC로 대거 옮겨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폰 탓에 그 영역을 침범 당했던 게임업체들은 더 큰 고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은 게임업체가 아님에도 이미 게임업체로서의 역량까지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태블릿PC는 9.7인치 스크린을 장착, 기존 아이폰의 약점을 완벽하게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배터리와 하드디스크 성능도 우수하다. 게임 개발자들은 아이폰과 같은 작은 스크린에서 불가능했던 것들을 아이패드를 통해 구현하려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포스톨 부사장이 '골드러시'라고 표현한 것은 이 같은 모든 영역에서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surrend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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