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 불티..공급 달려 아우성

2009. 7. 1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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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폭증..부분육 시장도 성장(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건강에 대한 관심과 '몸짱' 열풍 등의 영향으로 닭가슴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 '팍팍하다' 외면받던 닭가슴살..수요 급증1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입된 닭가슴 냉동육은 830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수입량 11t에 비해 7천352%나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만4천달러에서 178만달러로 3천191% 증가했다.이미 5월까지의 수입량이 작년 전체 수입량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수입량은 70t(26만7천달러)이었다.

작년 수입량이 그 전해인 2007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는 걸 감안해도 올해 들어 닭가슴살 수입 증가세는 뚜렷하다. 2007년 닭가슴 냉동육은 360t, 86만4천달러어치가 수입됐다.

물론 절대적인 수입량은 여전히 닭다리나 닭날개가 많다. 올해 5월까지만 봐도 닭다리 냉동육 수입량은 1만5천805t, 닭날개는 2천374t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닭다리는 수입량이 22.9%, 닭날개는 31.6% 줄었다.

닭가슴살의 수요 증가는 세계적인 소비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자 몸짱 열풍과 관련 있다는 게 농식품부나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닭고기업체 하림 관계자는 "닭가슴살이 콜레스테롤과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 건강과 근육 발달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해 작년부터 닭가슴살의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농식품부 관계자도 "닭가슴살의 영양적 가치가 알려지면서 나이 든 어른들은 '팍팍하고 맛이 없다'는 이유로 잘 먹지 않던 닭가슴살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 닭 소비도 부위별로 이뤄지나닭의 특정 부위에 대한 선호는 부분육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닭은 가슴, 다리, 날개 등 부위별로 소비되기보다 닭 한마리를 통째로 사다 조리해 먹는 게 일반적이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통닭 위주로 닭을 생산했으나 최근 하림 등에서 부분육을 위한 큰 닭 생산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삼계탕을 제외한 닭 소비에서 부분육의 비중은 25%였으나 2012년이면 이 비율이 50%가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부분육 소비가 90%다.

하림 관계자도 "소비자 입장에서도 부분육이 조리하기 편해 부분육 시장으로 점차 옮겨갈 것"이라며 "닭고기도 선호하는 부위만 골라 먹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부분육 소비가 생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앞으로 부분육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제도적 장치 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분육 생산에 쓰이는 큰 닭은 통닭용 닭보다 열흘 정도 더 키운 것으로 병아리를 큰 닭으로 키울 때보다 사료비가 적게 든다"며 "앞으로 큰 닭 생산을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 실시간 뉴스가 당신의 손안으로..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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