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규모 15년만에 갑절로 커진다

2010. 8.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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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6% 성장, 실질 GDP 1천조 돌파"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성장률이 6%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사상 처음 1천조원을 돌파해 15년 만에 갑절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 한은 부총재보는 1일 "올해 성장률이 6% 이상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다만 "3분기 성장 경로가 애초 예상한 대로 간다는 전제"라고 덧붙였다.

올해 성장률이 6%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은 크게 두 가지 배경에서 나왔다.

우선 2분기 성장률이 한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속보치)은 7.2%로, 앞서 같은달 12일 내놓은 수정 전망치보다 약 0.5%포인트 높았다.

오는 9월 발표되는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 7.2%보다 더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1개 분기(3개월) 지표를 모두 살펴본 잠정치는 2개월 지표를 바탕으로 추정한 속보치보다 대체로 높았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속보치는 7.8%였지만 잠정치는 8.1%로 0.3%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3분기와 2분기에도 속보치는 2.9%와 -2.5%였지만 잠정치는 3.2%와 -2.2%로 역시 0.3%포인트씩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경기 상승 국면에서 성장률은 전망치,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갈수록 수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광공업 생산이 지난 6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점도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높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한은은 해석했다.

이중식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생산, 내수, 건설 등 전반적인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재고 증가 역시 경기 확장에 대비해 늘린 `의도된 재고'"라고 평가했다.

6%대 성장과 더불어 실질 GDP도 1천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980조원이었던 실질 GDP가 올해 6% 늘어나면 1천39조원이 된다.

실질 GDP는 물가 변동을 제거한 값이다. 한 나라에서 경제 활동으로 생산된 물량, 즉 순수한 경제 규모를 나타낸다.

1995년 실질 GDP가 약 539조원이었으니 15년 만에 배로 커진 셈이 된다.

김 부총재보는 "같은 물건을 15년 전 한 개만 생산할 수 있던 경제가 이제는 두 개를 생산할 수 있게 커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간 연구기관에서도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상반기 수출경기 호조가 가동률 상승과 생산 증가로 이어져 투자에 반영됐다"며 "올해 6% 성장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기존 성장률 전망치 5.1%를 상당 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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