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1Q결산)③충당금 부담 일단 줄었지만

정영효 2009. 5. 11. 12: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연체율 상승세 예상 밖 완만, 충당금 전기비 24%↓

- "구조조정·건전성 악화 진행형..추세 판단은 일러"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지난해 시중은행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충당금 적립부담이 올 1분기에는 다소 줄었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과 자산건전성 악화가 진행형이어서 1분기 수치를 토대로 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의 견해다.

◇ 4분기보다 충당금 24.5% 줄어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들이 1분기말 현재 쌓은 충당금은 2조2791억원이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기 전인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몇곱절 늘어난 수치지만 지난 4분기의 3조189억원보다는 24.5% 줄었다.

KB금융(105560)지주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40% 줄었고, 우리금융지주(053000) 산하 우리은행과 신한지주(055550) 계열인 신한은행의 충당금도 각각 34%, 3.8% 감소했다.( 좌측 그래프 참고)

하나금융지주(086790) 자회사인 하나은행만 지난 분기보다 11.5% 더 많은 충당금을 적립했다. 그러나 태산LCD 관련 추가 충당금 1936억원을 제외하면 전분기보다 1000억원 정도 줄어든 수치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1분기 동안 가계대출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보이면서 충당금 전입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1차 건설·조선업종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지난해 4분기에 이미 반영된 것도 올해 1분기 전입규모가 줄어든 이유였다.

◇ "경상적 충당금 규모 여전..바닥 멀었다"

그러나 1분기 충당금 규모가 줄어든 것을 두고 충당금 부담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기업의 상황이 여전히 어려워 연체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충당금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충당금이 급증한 것은 1차 건설·조선 구조조정 등 비경상적 요인 때문"이라며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경상적인 충당금 규모는 1분기에도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충당금 부담이 바닥을 쳤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주의이하 여신비율, 연체율 등 1분기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예외없이 악화됐다.

여기에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커버리지비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 경기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충당금 부담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위 그래프 참고)◇ 기업 상시위험평가 실시..구조조정도 `진행형`

1회성 요인인 기업 구조조정도 계속해서 충당금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우선 대기업 구조조정(주채무계열)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2분기에 이뤄진다.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는 "2차 건설·조선업종과 해운업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미미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기업 상시위험평가가 실시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중은행들은 올 한해 자산건전성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이란 이중의 충당금 적립 부담을 안고가야 하는 셈이다.

▶ 관련기사 ◀ ☞국민銀, 亞최초 10억불 커버드본드…L+500bp☞국민銀, 亞최초 10억불 커버드본드…L+500bp☞국민銀, 10억불 커버드본드 공식화..`L+525bp`▶ 돈이 보이는 이데일리 모바일 - 실시간 해외지수/SMS < 3993+show/nate/ez-i > ▶ 가장 빠른 글로벌 경제뉴스ㆍ금융정보 터미널, 이데일리 MARKETPOINT<ⓒ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안방에서 만나는 가장 빠른 경제뉴스ㆍ돈이 되는 재테크정보 - 이데일리TV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