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원예반이 뭐기에..의정부교도소 '범털 집합소', 주로 고위층 출신이 들어가

안준호 기자 libai@chosun.com 2011. 5. 18.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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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정부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선 이 교도소에 수감된 영화배우 A씨 부인이 A씨를 원예반으로 옮겨달라고 교도소측에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의정부교도소에는 원예반 말고도 취사·세탁·청소·이발·시설수리 같은 살림살이를 하는 작업반과 쇼핑백 등을 만드는 일반 작업반, 교도소 밖 외부 공장에 출·퇴근하며 다이어리와 빨래건조대 등을 만드는 작업반이 있다.

그중에서 원예반은 650여 명의 기결수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작업반이지만, A씨도 거절당할 만큼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재소자들 사이에서 원예반은 '범털'(사회지도층이나 고위 공직자처럼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은 죄수를 뜻하는 은어)이 아니면 좀체 들어가기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의정부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2월 가석방된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이 원예반 출신이고,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현재 수감 중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원예반 소속이다. 권노갑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영화배우 신성일씨도 의정부교도소 수감 당시 원예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예반은 보통 '범털'과 실제 원예 일을 할 '개털'(돈이나 배경이 없는 죄수) 등 5~6명으로 구성돼 있다. '범털'들은 화초에 물을 주는 등 수월한 일을 한다. 화초를 심을 구덩이를 파는 등 힘든 일은 '개털'들의 몫이다. 한 출소자는 "범털들은 교도소 내에서도 특별 대우를 받는다"며 "개털들은 범털들이 사식(私食) 등을 후하게 베푸는 데다가 출소 후에 혹시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알아서 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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