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AL, 유방암 말기 환자 탑승 거부 논란

이민정 2011. 5. 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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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민정 기자 = 대한항공이 유방암 말기 환자의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미국 케이블 뉴스채널 MS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시애틀에서 한국으로 오는 대한항공 항공기에 유방암 말기인 크리스탈 김씨가 탑승을 하려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안색이 안좋다. 장시간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탑승을 거부했다.

대한항공 측은 "만약 기내에서 환자가 사망하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가족 뿐 아니라 승객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에서 여행해도 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2차례나 받아왔지만 대한항공은 여전히 탑승을 거부했다. 비행기는 김씨를 태우지 않은채 예정대로 한국으로 출발했다.

탑승을 거부당한 김씨의 딸은 "미국 어머니날(5월8일)을 맞아 어머니를 고향인 한국으로 모시고 가고 싶었다"면서 "대한항공의 행태는 너무 비정하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크리스탈 김 승객은 말기암 환자로 유방암이 뇌와 폐 등으로 전이돼 안전한 운송을 위해서는 의료진 동행과 응급의료기구 탑재 등 사전 준비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비행 당일 승객이 소지한 소견서만으로는 탑승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현지 의료진 및 환자 가족들과 탑승 가능성을 조율 중"이라면서 "환자승객의 안전하고 신속한 운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benoit05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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