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만수, 경질론 기정사실화

2008. 10.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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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벌써 차기 경제팀 하마평]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의 경질론이 팽배하다. 정치권에선 이미 기정사실화됐다는 게 중론이다. 이젠 경질 여부가 아니라 교체 시기와 차기 경제팀 하마평이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여전히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큰 변수지만 신임이 강하다지만 거스르기엔 물살이 너무 세다는 분석이다. 자칫 실기할 경우 이 대통령이 부담을 짊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교체 시기는 여야간 차이가 있다. 야권은 조기 경질이다. 구체적으론 정부의 은행 대외 채무 지급 보증 동의안 처리 이후로 시점을 못박았다.

뒷수습과 예산안 처리 등은 새 경제팀의 몫이란 얘기다. 민주당은 물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까지 가세하며 압박하고 있다.

반면 여권의 기류는 연말 교체 쪽이다. 현실을 감안한 선택이다. 인사 청문회 등으로 공백을 만들기엔 현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는 논리를 들이댄다.

한나라당 중진 의원은 "급한 불은 일단 꺼 놓고…"라고 말했다. 예결특위위원장인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도 금융시장이 안정된다는 전제 하에 예산안 처리 이후를 교체 시점으로 제시했다.

흥미로운 것은 여권 내 차기 경제팀에 대한 시각차다. 핵심은 전직 정권 인사에 대한 기용 여부다. 연일 연말 개각론을 주창해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전직 정권 인사라도 중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적어도 경제부처의 경우 실력 있고 카리스마 있는 분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무슨 상관이 있겠냐"는 게 그의 외침이다.

경제부처 개각을 거론하며 예로 들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도 "억울하게 낙마한 측면이 있다. 당시 여권 내부 386들의 표적이 돼 투기로 몰려 사퇴한 점이 있다"고 감쌌다.

이를 두고 여권 내에선 이미 후보군이 형성돼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부총리를 비롯해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김석동 전 재정경제부 차관 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최근 이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에 한덕수 전 총리 등 전 정권 인사들을 대거 위촉한 것과 맞물리면서 설득력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런 탓인지 반대 목소리도 곧바로 터져 나왔다. 이한구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인재들을 총동원하는 내각을 짰으면 좋겠다"면서도 "다만 기회주의자들은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회주의자는 어느 세월이나 잘 적응하는 사람들"이라며 "자기 뜻 하고 달리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 시기에 적합하진 않다"고도 했다.

사실상 과거 정권 인사들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셈이다. 이 의원은 특히 ""과거 정권에 있던 사람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자기 뜻, 소신하고 달리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은 신뢰를 못 얻어 낸다. 기회주의자들은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지금은 모든 국민들한테 내핍을 요구하고 자기 할 일을 요구하고 또 자기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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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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