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소니·샤프보다 더 잘나가는 이유

양미영 2009. 8. 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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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위크, 韓·日업체간 경쟁력 비교

- "환율보다는 전략변화·신속한 결정이 주된 비결"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지난 2분기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눈부셨다. 그러나 전자업체들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업체들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반면, 소니와 샤프 등은 일본 전자업체들은 `상대적인 부진`을 면치 못했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는 한국 전자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에 비해 선방한 이유를 조명했다.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라는 환율요인도 크게 작용했지만 그 이상의 비결이 있었다는 게 자체적인 분석이다.

소니와 샤프 모두 2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는 괜찮게 나왔다. 그러나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여전히 상당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분기매출이 12%나 급증하고, LG전자의 영업이익이 32%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게다가 삼성과 LG의 영업마진은 8%로, 샤프가 마이너스(-) 4%, 소니가 -6%인 것과도 크게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는 엔화 강세와 원화 약세라는 환율 요인도 작용했다. 이는 외신들이 한국 IT업체들의 실적 호조를 폄하하는데 주로 쓰이는 핑계이기도 하다. 실제로 일본 수출업체들은 엔화 강세로 타격을 입었고, 한국은 정반대였다. 엔화는 지난 해 2분기 이후 원화대비 30%나 급등했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노무라증권의 분석을 인용하며, 환율 요인이 둘 사이의 차이 모두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에이치 카타야마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국 제조업체들은 일본 기업으로부터 장비나 소재를 사들여 제품을 만든 뒤 일본 전자업체들이 사업을 하는 나라에 똑같이 판매한다는 점을 지목했다.

카타야마 애널은 "오히려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변화와 신속한 경영 결정이 주된 이유"라며 "모든 주요 소비가전 업체들이 평면TV 패널에 자원을 집중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이미 같은 사업부문에서 10% 이상의 영업마진을 보였고, 파나소닉이나 소니는 두자리수의 영업마진 손실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과 LG전자가 저가 TV가 고가 TV보다 영업성과가 나을 것이라는 점을 간파하고 제품 구성(product mix)을 신속하게 적응시킨 것이 TV시장에서 그들의 점유율을 높이고 소니와 샤프가 기반을 침식당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다만, 비즈니스위크는 소니와 달리 샤프는 최신 평면패널 생산 공장을 조만간 개시할 예정으로 다른 초박막액정표시장(LCD) 업체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대형 스크린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오래된 공장과 장비들을 중국과 대만 업체에 판매하는 것을 고려 중이며 저가형 패널 재원의 신규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니는 TV 아웃소싱을 원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라 향후 저가 TV 공급을 늘릴 수는 있겠지만 소니의 브랜드 가치가 희석될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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