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민심 뿔났다" 수도권 규제완화 반발 확산
<8뉴스>
<앵커>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을 둘러싸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 기류가 확산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관련 시민단체들은 물론이고 비수도권 출신의원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총력 저지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비수도권 출신인 한나라당의 허태열, 송광호 최고위원은 "지방 민심이 폭발 직전"이라며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을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 비판했습니다.
[허태열/한나라당 최고위원 : 말이 달라지면 신뢰를 잃게 됩니다. 우리 당이 뭘 했는지 저는 자괴심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촛불집회 이후 정치 현안에 말을 아껴왔던 박근혜 전 대표도 "지방 지원 대책없는 수도권 규제완화는 잘못"이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대안도 없이 거의 전면적으로 이렇게 규제부터 다 풀겠다, 이것은 선후가 뒤바뀐 일이죠.]
여야 의원 9명도 '수도권 규제철폐 반대 모임'을 결성해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법개정을 저지하고 오는 22일로 예정된 대규모 항의집회에도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의원 : 만 명이상이 모여서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과밀화 정책에 대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로 했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권도 지자체와의 연대전략을 모색하는 등 총력 투쟁 태세를 갖췄습니다.
[이회창/자유선진당 대표 : 쓸데없이 국민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서로 갈등·대립하게 해서 국론 분열의 장으로 몰고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충청남도를 비롯한 비수도권의 지방 의회와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항의집회를 갖거나 연대투쟁을 예고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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