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어찌할까' 한은, 진퇴양난

2012. 6. 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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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충격에 선제 대응"..濠·브라질 등 소폭 인하경제 여건·가계부채 고려..한은 '이러지도 저러지도'8일 금통위 결과 주목

[세계일보]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각국이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럽발 2차 쇼크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악화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리 인하 카드를 속속 꺼내든 것이다. 국제사회의 이런 움직임이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조정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연 3.73%에서 3.50%로 0.25%포인트 낮췄다. 2009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8.5%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달 여덟 차례 연속 금리인하로 지난해 8월 이후 4%포인트 낮아졌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마저 둔화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인도 중앙은행도 지난 4월 3년 만에 기준금리를 8.0%로 0.5%포인트 내렸다.

통화정책 변화 조짐도 감지된다. 금융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0.75%로 0.25%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미국의 경우 기준금리가 0.25%로 사실상 '제로(0)' 수준이어서 추가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장이 7일 의회에서 최근 경기상황과 통화정책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버냉키 의장은 이미 여러 차례 "필요하면 양적완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국제사회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운 까닭이다. 불안한 대외 경제여건과 국내 소비자물가 안정세 등을 감안할 때 현행 금리를 마냥 고수할 수도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 최근 일부 실물경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금리를 내릴 경우 9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미칠 파장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원재연 기자 march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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