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급감·내수급랭·실직대란..'위기 경고등' 켜진 한국號
◆ 한국경제 덮치는 퍼펙트스톰 ◆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체당금(사업장 파산으로 미지급된 근로자 임금을 정부가 대신 지급하는 금액) 지급액이 111억1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원보다 무려 69.6%나 늘었다.
문제는 내년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다. 양대 조선소를 비롯해 중소 조선소의 수주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는 데다 기존 수주 물량이 내년 봄이면 대부분 소진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 협력사 위주 구조조정에서 대우조선의 원도급 인력까지 수천 명의 대규모 감원이 예고되면서 고용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황민호 한일인력 사무장은 "지금은 그래도 대우조선이나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에 일당직이 필요해 그나마 청소나 마무리 작업으로 인력소에서 사람을 보내고 있으나 이들 플랜트가 끝나는 내년 6월부터는 본격적인 실직대란이 몰아칠 것"이라고 염려했다.
한국 경제가 '퍼펙트 스톰'의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은 실업통계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9월 실업률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에다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고용 한파가 닥친 것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9월 실업률로는 2005년 9월(3.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달 9.4%로 전년 동월 대비 1.5%포인트나 상승했다. 9월 수치로는 1999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최고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9.9%였다.
수출과 내수도 '기약 없는 내리막길'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증가율이 28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해 반등하는 듯 보였던 수출도 2개월도 채 안 돼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 삼성 갤럭시노트7 판매 중지 등 여파로 수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내수도 문제다. 정부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일명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성과를 홍보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중국인들 돈주머니에서 나온다는 지적이다. 우리 국민의 평균 소비성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8일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서민들이 주로 일하는 도소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서울 소재 1200개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 서울 숙박·음식점 4곳 중 1곳이 매출 감소에 직면한 상태라고 답했다.
[고재만 기자 /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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