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딜 발로치, '파키스탄판 킴 카다시안' 시신으로 발견.. 경찰 '명예살인' 초점

김선엽 기자 2016. 7. 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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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딜 발로치. /자료사진=찬딜 발로치 페이스북 캡처

'파키스탄판 킴 카다시안'으로 불리며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26세 여성 찬딜 발로치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부 도시 물탄의 부모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발로치가 이날 새벽 쯤에 피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탄 경찰국장의 말을 인용해 "초기 수사결과에 따르면 오빠가 누이동생 찬딜을 목졸라 죽인 듯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인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명예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또 오빠를 체포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명예살인은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친족이 다른 가족 구성원, 주로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말한다. 찬딜 발로치의 실명은 파우지아 아젬으로, 과감한 의상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한 동영상 등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인기를 모아왔다. 팔로워도 수십만명에 이른다.

최근 그는 파키스탄과 인도 크리켓 경기 때 파키스탄 팀이 이기면 옷을 벗은 동영상을 올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누드 동영상을 올리거나 한 적은 없지만 보수적인 파키스탄 사회와 이슬람 관습의 눈으로 보기에는 발로치가 지나치게 자유분방하고 도발적이었다.

그러나 파키스탄 사회 일각에서는 발로치를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와 규범에 저항하고 여성에 대한 각종 규제를 받아들이기 거부한 인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발로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에 보호를 요청했었다. 또 해외로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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