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5%..작년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종합)

2016. 6. 2. 09: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5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 민간소비 세월호 이후 최대폭 감소 유가하락 덕에 국민소득은 3.4% 증가
한국은행 1분기 국민소득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일 서울 한국은행에서 김영태 국민계정부장이 201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설명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교역조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3%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조업 5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 민간소비 세월호 이후 최대폭 감소

유가하락 덕에 국민소득은 3.4% 증가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쳤다.

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의 충격을 받았던 작년 2분기(0.4%)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작년 3분기(1.2%)를 빼면 7분기째 0%대를 벗어나지 못해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 하락 등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1분기 국민소득은 3.4% 늘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372조3천722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1분기 성장률은 정부 재정지출과 건설업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 4월 발표했던 속보치(0.4%)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1분기 GDP 성장률은 작년 2분기(0.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3분기에 1.2%로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2014년 2분기(0.6%)부터 7분기 동안 성장률이 0%대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엔 0.7%로 낮아졌고 올 1분기엔 다시 0.2%포인트 떨어지는 등 2분기 연속 하락세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건설업은 4.8% 성장했지만, 서비스업 성장률은 0.5%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0.2%가 감소해 2014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2% 줄었다.

1분기 민간소비는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던 작년 2분기(-0.1%)보다 감소 폭이 컸고 세월호 사태 당시인 2014년 2분기(-0.3%) 이후 7분 기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7.4% 감소했다.

이는 2012년 2분기(-8.5%)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6.8% 늘어 2001년 3분기(8.6%) 이후 14년 6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 1.1%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줄었다.

내수의 1분기 성장기여도는 -0.2%포인트로 2014년 1분기(-0.1%포인트) 이후 8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8%포인트로 집계돼 201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

부진한 경기로 인해 투자는 급격히 위축되고 저축만 늘어난 현상이 지속됐다.

1분기 국내총투자율은 작년 4분기(28.7%)에서 1.3% 포인트 떨어진 27.4%로 집계돼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경상수지 흑자를 반영해 국외투자율은 9.1%로 전분기 5.7%보다 높아졌다.

1분기 총저축률은 36.2%로 전 분기(34.4%)보다 1.8% 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3조 3천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작년 4분기보다 3.4% 늘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 4.0%를 찍은 뒤 2분기 0%, 3분기 1.5%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에 0%로 내려앉았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올해 1분기 1조2천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4분기(-3천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실질 GNI가 늘어난 배경에 대해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oonkim@yna.co.kr

☞ '안타까운' 뇌사 남성 정자 다툼…약혼녀-부모 줄다리기
☞ 불륜 들통·처벌 모면…거짓말사범 변명도 가지가지
☞ '성폭행하고 제초제 먹이고' 애인 살해하려 한 40대 구속
☞ 골프공으로 송중기 맞추기?…하이트진로, 사과문 게재
☞ 조성호 "성관계 대가 90만원 못받고 욕설듣자 범행"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