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0.5%..국내총투자율 금융위기 이후 최저

유엄식 기자 2016. 6.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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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제조업 설비투자 부진, 국민총소득 전기比 2.7% 증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상보)제조업 설비투자 부진, 국민총소득 전기比 2.7% 증가]

오후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올해 1분기 성장률이 0.5%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0.4%)보다 0.1%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정부 재정지출에 따른 SOC(사회간접자본) 및 아파트 등 건설업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확대됐고 민간소비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악화로 제조업 설비투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국내총투자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는 372조3722억원으로 전기대비 0.5% 성장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0.2%, 건설업 4.8%, 서비스업 0.5%, 농림어업 6.5%로 각각 집계됐다. 제조업 성장률은 2014년 4분기(-0.2%) 이후 5분기만에 역성장했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 감소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6.8%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5.9%)보다 0.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2001년 3분기(8.6%) 이후 14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성장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가 모두 줄면서 –7.4%를 기록했다. 속보치(-5.9%)보다 더 악화됐다. 2012년 2분기(–8.6%) 이후 3년6개월만에 가장 부진했다.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된 지난해 3분기(1.3%)와 같은 수준이다. 1분기 재정조기집행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1.1% 감소했다. 수입도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설업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고 민간소비 감소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1분기 성장률이 잠정치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지난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2016.5.10/뉴스1<br>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대비 2.7% 증가했다. 명목 GDP가 전기대비 2.3% 증가했고, 국내 근로자들이 해외로부터 받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흑자 전환(-3000억원→1조4000억원)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3.4%로 GDP 성장률보다 2.9%포인트 더 높았다. 물가지수와 임금, 환율 등이 반영된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6%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2%로 전기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1999년 3분기(36.4%) 이후 16년6개월만에 최대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전기보다 2.8% 늘었지만 최종소비지출은 -0.1%로 소폭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 설비투자는 악화일로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3%포인트 하락한 27.4%를 기록,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9개월만에 최처치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성장률의 기여도는 내수 –0.2%포인트, 순수출 0.8%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2014년 1분기(-0.1%포인트) 이후 8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바뀐 반면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7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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