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新트라이앵글'..초고층 스카이라인 최고 부촌 노린다

김기정,임영신 2016. 4. 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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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배터리파크'처럼..주상복합·공원 어우러진 용산4구역광화문 광장크기 용산파크웨이..1.4km 공원길 연결면세점~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 '관광 트라이앵글'

◆ 용산의 부활 ◆

"콰광 쾅~ 콰광 쾅~."

서울 용산역 주변은 현재 거대한 크레인 숲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사 현장에선 경쾌한 망치질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나왔다. 용산역에서 걸어나오면 우측으로는 용산 푸르지오 써밋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주거용 38층, 업무용 39층으로 2017년 7월 준공된다. 좌측으로는 래미안 용산이 공사 중이다.

발걸음을 계속해 래미안 용산 공사 현장을 지나 한강로를 건너면 한류 돌풍 주역인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1구역)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22층 높이, 연면적 15만9905㎡ 규모로 2017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아모레 본사에서 다시 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기존의 랜드마크였던 LS용산타워(옛 국제빌딩·2구역)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3구역)이 우뚝 솟아 있다. 조금 더 남쪽으로 발을 옮기면 공사를 준비하는 펜스가 둘러쳐져 길을 막는다. 이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용산 4구역이다. 최고 43층 높이의 건물 7개동이 들어설 4구역은 미국 뉴욕 배터리 파크나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플라츠처럼 시민공원과 고층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복합지구로 만들어진다. 또 용산역 광장에서 미디어광장(90m), 용산파크웨이(271m), 용산프롬나드(657m)를 지나 중앙박물관까지 약 1.4㎞ 공원 길도 생긴다. 특히 건물 1층 면적의 20%가 넘는 공간에 공공 보행통로가 배치된다. 용산파크웨이 공원과 연계해 주거단지가 24시간 전면 개방되는 효과를 노렸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사적인 주거단지의 경우 담장을 높이 쳐서 외부와 차단하는 게 현재 국내 추세인데 이렇게 공공을 위해 통로를 개방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라고 말했다. 용산 4구역 남서쪽 모서리에 있는 5구역에는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의 의료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용산 개발이 정상 궤도를 찾아가면서 삼각지~용산~이촌으로 이어지는 '삼룡이 트라이앵글'이 서울의 최고 상권·부촌 지위를 다시 찾을 것이란 기대도 크다. 2030년까지는 50개 가까이 초고층이 우뚝 설 전망이다. 용산역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파크웨이를 따라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관람을 즐긴 뒤 용산공원을 가로질러 전쟁기념관까지 걷는 관광 트라이앵글도 형성될 수 있다. 용산 전자상가도 일본 아키하바라처럼 활력을 찾게 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용산 4구역은 2017년 미군기지 이전과 더불어 공원 개방과 연계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용산 면세점과 파크웨이,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이 연계되는 새로운 관광벨트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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