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한 달 새 1억 '↓'..강남 아파트도 '흔들'
[앵커]
부동산 거래가 뜸해지면서 아파트 값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부동산 불패 지역이라 불리던 서울 강남도 예외가 아닙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적 부촌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입니다.
이곳의 164 제곱미터형 매매평균가는 지난해 12월 말 22억원에서 이달 초 21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한 달 남짓 사이 1억원 가량 내린 것입니다.
인근 개포동을 비롯해 서초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거래가격도 같은 기간 4500만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 대출 규제도 있고, 경기도 안 좋고. 전체적으로 다 떨어졌어요.]
아파트 매매가 하락은 서울 바깥에서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 결과, 전국 아파트의 4%가량인 27만여 가구가 올 들어 값이 내렸습니다.
이 중 8만여 가구는 1000만원 이상 떨어졌고, 3000만원 넘게 빠진 곳도 6400여 가구에 달했습니다.
특히 대구지역은 전체 아파트의 12%가 값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방에서도 시행되는 5월 이후 시장이 더 위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지방은 더 얼어붙는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물량이 많거나, 그동안 많이 오른 외곽 지역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겠죠.]
대내·외 경기 불안과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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