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는 청장년층 갈수록 늘어..집값 비싼데 소득은 제자리

박상영 2016. 2.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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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자기 집 보유비율 40.2% → 27.1%
20대 자기 집 보유비율 10.3% → 6.2%
상속·증여 여부에 따라 자산불평등 심화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자신의 집을 마련할 수 없는 청장년층이 갈수록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소득은 크게 늘지 않는 반면 집값이 워낙 비싼 탓에 자신의 집을 마련하는 청장년층의 비율이 갈수록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1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세대 간·세대 내 주거소비특성 변화에 대응한 정책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자기 집을 보유한 비율이 지난 2006년만 해도 40.2%에 달했지만 2012년에는 27.1%로 줄어들었다.

반면 30대의 전세 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동안 37.1%에서 40.1%로 늘어났고, 보증부 월세의 비율도 17.0%에서 26.9%로 증가했다.

20대의 자가보유 비율은 2006년 10.3%에 달했으나 2012년에는 6.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20대의 전세 비율도 29.4%에서 18.6%로 줄어들었다. 반면 보증부 월세 비율은 42.0%에서 54.0%, 월세 비율은 14.3%에서 17.0%로 늘어났다.

이처럼 20대와 30대의 자가 보유 비율이 떨어진 것은 소득 수준에 비해 집값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모를 비롯한 친인척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집을 장만하는 게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0~40대 가구가 주택을 살 때 부모 등 친인척의 도움을 받은 비율이 2006년에는 8.9%였지만 2012년에는 18%에 달했다. 특히 20대의 절반가량은 주택을 살 때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나 친인척의 도움을 얻어 집을 장만하는 비율은 ▲40대 14.8% ▲30대 21.9% ▲20대 47.6%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모나 친인척의 자금지원 규모가 집값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 비중은 2006년 60.0%에서 2012년에는 64.6%로 증가했다.

천현숙 국토연구원 토지주택연구본부장은 "자산형성에 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미치는 영향은 청년층일수록 크고 이러한 자산은 이들이 자가로 전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천 본부장은 "세대 간의 자산 이전 여부에 따라 세대 내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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