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아울렛' 지역상권 파괴 논란

조정인 2016. 1. 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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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부진에 빠진 백화점들이 속속 아웃렛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어제도 대형 유통업체의 아웃렛이 문을 열었는데, 행사 하나 없이 조용히 문을 열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웃렛이 모여 있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롯데의 아웃렛이 개점 행사도 없이 조용히 문을 열었습니다.

아웃렛의 아웃렛을 표방하며 2년 된 재고 상품을 더 싸게 판다는 전략.

<인터뷰> 이준협(롯데아울렛 영업본부 팀장) : "이번에 오픈한 저희 팩토리 아웃렛은 2년 차 이상 재고 상품으로 구성되어 여타 아웃렛 대비 상품 중복률이 낮고 콘셉트가 차별화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웃렛 앞에서는 주변 아웃렛 상인들의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일대는 영세 상인과 중견기업들이 모여 아웃렛을 형성한 지역.

지난해 현대에 이어 올해 롯데까지,사업에 나서자 지역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박재영(금천패션아웃렛단지 연합회) : "저희 영세상인들이 힘겹게 일군 삶의 터전입니다. 이런 곳에 대기업 롯데가 들어오는 것은 상권을 키우는 게 아니고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기 때문에.."

아웃렛은 실적 부진에 빠진 백화점들의 생존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심형 아웃렛 시장은 매년 증가세로 10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 대형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아웃렛이 올해만 6개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어서 골목상권과의 갈등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조정인기자 (j4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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