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부산 창당대회서 터져나온 소리 "새누리당과 다를 게 뭐가 있나"

서대웅 기자 2016. 1. 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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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부산'

안철수 의원이 창당 추진 중인 국민의당에서 내부 잡음이 표면화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6일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열었지만, 시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소란이 이어지는 등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창당대회에서까지 잡음이 불거지면서 국민의당 지지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당초 김현옥 부산진구 의사회 회장이 부산시당 위원장으로 추대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병원 경성대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일부 당원들이 김 의사회장의 단독 위원장 추대에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해 1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다가 떨어진 인물이다. 일부 당원들이 김 전 총장을 지지하고 나섰지만 임시의장으로 선출됐던 전태섭 강서구의회 의원이 이의제기를 무시하고 위원장 선출 선포를 하자, 현장에서 강한 반발이 일었다. 김 전 총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이게 민주주의냐" "민주화 방식으로 하자"며 거세게 항의했다. 심지어 "새누리당과 다를 게 뭐가 있느냐" "이게 무슨 '국민의당'이냐"라는 말까지 나왔다.

10여분의 정회 끝에 속개된 창당대회에서 부산시당은 당초 단독위원장 체제에서 공동위원장 체제로 변경됐다. 김 전 총장은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된 이후에도 "저도 (부산시당) 창당준비단 일원이었는데 오늘 발표한 부분(위원장 선출)을 자기들이 선정했고 우린 박수만 쳤다"며 "왜 이래야 하느냐 했더니 '한상진 창준위원장이 지시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전주에서 전북도당 창당대회를 마무리한데 이어 부산시당을 마지막으로 중앙당 창당 요건인 5개 시·도당 창당을 모두 마무리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정식 당으로서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부산'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당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부산시당위원장 선출과정에서 소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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