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국가신용등급 'Aa3'→'Aa2'로 상향조정

세종=김민우 기자 2015. 12. 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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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2 등급은 한국 역사상 처음..한중일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

[머니투데이 세종=김민우 기자] [Aa2 등급은 한국 역사상 처음…한중일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등급전망(outlook)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한지 8개월만이다.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에 'Aa2' 등급을 부여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2',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Aa2'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피치(Fitch) 기준으로는 AA와 같은 등급이다. 현재 S&P와 Fitch는 우리나라에 AA-(안정적) 등급 부여 중이다.

무디스는 동일 등급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우리경제의 신용위험지표들을 조정요인으로 제시했다. 한국경제는 향후 5년간 선진국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일인당 소득도 유럽 선진국 수준에 근접해나갈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전망이다.

무디스는 한국이 2010년이후 통합재정수지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이 GDP대비 0.5% 내외의 재정흑자를 이어가고, GDP대비 정부부채비율도 4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부터 순국제투자 잔액이 (+)로 전환되었으며, GDP대비 대외부채도 30%수준에 불과하고, 단기외채비중이 과거 50%수준에서 30%이하로 감소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계속 개선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는 또 한국이 향후 구조개혁을 실행하고 경제·재정 회복력을 높일수 있는 제도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상향조정요인으로 제시하였다.

무디스는 △구조개혁의 조속한 실행 또는 대상 확대 △비금융 공기업 운영효율성 제고 및 부채감축의 가속화를 한국경제 등급의 상향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면 △현재 추진중인 구조개혁의 후퇴 및 장기 성장전망의 악화 △공기업을 포함한 정부재정의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하향요인으로 제시했다.

이번 등급 상향으로 우리나라는 한·중·일 3개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보유하게 됐다. 무디스로부터 Aa2 이상의 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는 G20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독일 등 7개 국가에 불과하다.

올해 하반기 이후 다수의 선진국·신흥국들은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거나 부정적 전망을 부여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개시, 저유가기조 강화, 중국 경제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신흥국들에 대한 불안이 상존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결정을 양호한 대외·재정부문 건전성을 유지해 나가면서 경제 활성화 및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리경제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종=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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