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경제 '4각 파도' 직격탄

조해동 기자 2015. 11. 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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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성장률 전망치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

‘4각 파도가 몰려온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내년 한국 경제는 신흥국 불안, 기업 구조조정, 미국발 금리 인상,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 ‘4각 파도’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등으로 대외 리스크(위험)가 커지면서 신흥국 경제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건설·해운 등 기업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기업구조조정도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경제가 받을 충격이 상당히 클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내년 한국 경제가 직면할 최대 리스크는 신흥국 위험과 국내 기업의 부실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에 돈이 많이 풀려 있다 보니 한계 기업도 연명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과연 버틸 수 있겠느냐”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기업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의 ‘주요 투자은행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10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캐피털,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등 10개 해외투자은행(IB)의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평균치는 9월 말(2.8%)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한 2.7%로 집계됐다. 이는 기재부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3.3%)보다 0.6%포인트나 낮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7%,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해외IB들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에 계류돼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의료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이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통과돼야 하는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일부 야당 의원들이 ‘알박기 반대’를 하고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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