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입원 500일.."건강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져"
지난해 5월 10일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心筋) 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1일로 입원 500일을 맞았다. 이 회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매일 1~2시간씩 재활 훈련을 지금도 받고 있다. 인지(認知)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주변 사람과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하지만, 가끔씩 감정 표현을 하는 등 외부 반응은 계속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영화에서 보기 싫은 장면이 나오면 고개를 돌리거나 부인 홍라희 관장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 눈물을 보이는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런 반응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미약하게나마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삼성의료원은 최근 이건희 회장을 위한 ‘심장 분야 의사 전담팀’을 꾸리고 이 회장의 의식 회복보다는 생명 연장에 초점을 맞춰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회장은 인공호흡기나 의료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 호흡하고 있으며, 하루에 1~2시간씩 휠체어를 타는 등 재활 훈련도 꾸준히 받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의식과 인지 능력 부분에서는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등 갖은 시도를 했으나 별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올해 초부터 ‘이건희 회장 비서팀’에 배치된 지 5년이 지났거나 업무가 없어진 인력을 현업으로 재배치하는 등 비서팀 인력을 대폭 축소했다.
한편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은 아침저녁으로 삼성의료원에 있는 이 회장의 병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해외 출장이나 외부 일정이 없으면 거의 매일 병실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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