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웨어 시대 '활짝'..IT기기를 입는다

장윤희 2015. 8. 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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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양복·청바지 등 스마트 웨어 활발디바이스 착용에서 '입는 시대'로 바뀌어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양복·특수칩이 내장된 청바지·심박동을 측정하는 티셔츠….

IT 기기를 옷처럼 입는 '스마트 웨어(smart wear)'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기존의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는 시계와 안경 모양이 주류였다. 갤럭시 기어와 핏비트처럼 밴드처럼 착용하거나 구글 글라스같이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기술 진화에 힘입어 패션과 IT가 융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스마트 웨어'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구글은 유명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와 손잡고 특수 센서가 내장된 의류를 만들고 있다. 구글은 이를 '프로젝트 자카드'로 부른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이용자가 옷깃이나 소매 끝을 만지기만 해도 전등을 켜거나 전화를 걸 수 있다.

구글은 스마트 의류 상용화를 위해 터치 방식으로 작동되는 초소형 레이더 센서 '솔리'를 개발했다. 손톱 크기의 실리콘 칩인 솔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할 수 있다. 그래서 얇은 티셔츠에도 내장할 수 있다.

스마트 기능이 들어간 의류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였다. 제일모직은 양복에 IT 기능을 접목한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2014년 선보인 '스마트수트 2.0'에서 업계 최초로 NFC(근거리 무선통신) 칩을 스마트 포켓에 넣었다. 스마트 포켓은 안주머니와 별개로 달려 있다.

스마트 포켓에 전화기를 넣으면 무음과 전화 거부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회의 중 갑자기 전화 소리가 울려 차단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만든 기능이다.

로가디스는 대화면 스마트폰 이용자를 고려해 스마트 포켓 크기를 5.5인치 단말기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큰 스마트폰을 넣어도 겉으로 티가 나지 않게 디자인했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엠비오는 최근 스마트 명함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카드 목걸이, 지갑, 다이어리로 제작된 이 스마트 액세서리를 상대방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자신의 명함을 이미지로 보낼 수 있다. 미팅 시 명함을 챙기지 못할 때 유용하다.

이승제 엠비오 팀장은 "패션과 IT의 협업이 활발한 가운데 사회 초년생을 겨냥한 스마트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조만간 출입 통제와 결제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브랜드 블랙야크는 심박수를 체크하는 티셔츠 '야크온P'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은사 섬유 소재를 활용한 스마트 의류로 세탁도 할 수 있다.

이 티셔츠는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인 심전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측정한다. 심전도 모니터링은 별도의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훈 블랙야크 부장은 "스마트웨어 제작에 3년이 걸렸다"며 "앞으로도 이종 산업을 융합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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