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요 제주로"..제주 '이주' 열풍, 월평균 1100여명씩 유입

이예슬 2015. 6. 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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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제주 인구 순유입 전환, 2013년 약 8천명, 2014년 1만 천명 이주지난해부터 월평균 약 1천명씩 이주, 올들어 1천1백명 수준으로 더 증가 추세자연풍광 국제학교 유치도 한몫, 귀촌인구도 지난해부터 폭증, 4인가구 귀촌 많아반면 땅값 치솟아 올 1월1일 기준 지난해 12.46%↑ 전국서 세종시 다음으로 높아

【세종=뉴시스】이예슬 기자 =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밤 그 별빛아래~"

대중가요 가사처럼 제주의 자연과 낭만을 일상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월 약 1000명이 제주로 유입되고 있다. 청정자연과 아름다운 풍광도 한 몫 하지만 국제학교 유치 등으로 교육적 이주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에 작업실이나 세컨하우스를 마련한 이들의 모습이 대중매체에 자주 비춰지면서 제주에서의 삶을 꿈꾸는 이들은 더욱 많아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2015년 5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5월 제주로 순이동한 인구는 1100여명(순이동률 0.18%)에 달한다. 올들어 월부터 5월까지 모두 55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약 천명 수준에서 보다 매월 평균 100명씩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서울(-0.12%), 부산(-0.01%), 대구(-0.02%), 광주(-0.06%), 대전(-0.09%), 울산(-0.03%) 등 대도시에서 순유출이 일어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최근 몇 년간의 통계를 봐도 제주도로 유입되는 인구는 꾸준하다. 2009년까지 1015명이 순유출되던 제주는 2010년 437명이 순유입되면서 ▲2011년 22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이 제주로 순이동했다.

전원 생활을 위해 제주로 귀촌하는 가구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촌가구는 3만3442가구다.

이 중 제주도가 3569가구(19.7%)로 경기(1만149가구, 30.3%)와 충북(4238가구, 12.7%)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불과 1년 전인 2013년 제주로 귀촌한 가구가 493가구에 그쳐 전체 귀촌 가구의 0.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경기와 충북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것을 감안하면 제주로의 귀촌 현상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제주는 여타 지역과 달리 4인 이상 가구가 귀촌하는 경우가 두드러진다. 2014년 전입가구원수별 귀촌가구 현황을 살펴보면 귀촌하는 가구는 전 조사지역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4인 이상 가구가 2인, 3인 가구에 앞서는 지역은 전체 귀촌가구가 9가구밖에 안 되는 광주를 제외하곤 제주가 유일하다.

여유로운 삶과 전원생활을 꿈꾸며 제주로 입도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부동산 시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 252개 시군구의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제주도의 땅값은 지난해 대비 12.4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에서 세종시(20.81%) 다음으로 높은 상승세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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