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풍향계] 대한항공 '통 큰 투자'..SK하이닉스 '통 큰 나눔'

최춘환 2015. 6. 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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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스로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한 이번주 재계 최고 수장들은 평소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한 주간 CEO들의 움직임, 성승환ㆍ이슬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지난해 '땅콩회항'으로 곤욕을 치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버지죠.

며칠 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대한항공의 차세대 항공기 100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항공기 구매 비용이 무려 13조원인데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하네요.

조 회장은 이날 '삼남매'를 언급해 화제가 됐는데요.

"덮어놓고 기업을 넘기지 않겠다"면서도 "세 명의 역할과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했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향후 경영에 복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한진그룹이 새로운 항공기 도입을 계기로 '불통'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비상을 할지 주목됩니다.

KT 오성목 부사장입니다.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는데요,

기가 LTE는 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은 것인데 쉽게 말해 5세대 통신망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 있는 기술입니다.

<오성목 / KT 부사장> "기가 LTE 상용화를 통해 5G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KT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기가 LTE가 상용화 되면 속도는 기존 LTE보다는 15배, LTE-A보다는 4배나 빠른데 이런 기가 LTE를 거쳐 5세대 통신망이 실현되면 지금보다 인터넷 속도는 1천배나 빨라진다고 하네요.

5G에서는 기존 4G에서 3시간이 걸리는 일이 1시간 안에 이뤄진다죠.

시간과 싸움에 나서는 오성목 부사장의 도전이 기대됩니다.

쩍쩍 갈라진 논바닥에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비소식을 기다리는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과 충북 지역에 생수 7만6천800리터, 3천500만원어치를 지원한다고 밝혔는데요.

농협은 전국 시·군 지역에 구호물품과 장비구입 비용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통일촌 마을부터 충청남도 서산 농가까지…

가뭄 때문에 김정식 부회장의 행보도 바빠졌습니다.

하루 빨리 비가 시원하게 내려서 해갈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SK하이닉스 박성욱 대표이사입니다.

최근 국내 최초로 직원들 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협력업체 직원과 나누기로 했죠.

<박성욱 / SK하이닉스 사장> "임단협 하면 더 많이 받고 덜 주기 위해서 줄다리기 하고…그걸로 끝나지 않고 사회 책임에 대한 안건까지 같이 논의하고 결정했다는 것은…"

경제난으로 어려운 때 잘 나가는 기업이 협력업체들과 과실을 나눠갖는 거죠.

경제적인 양극화로 사회가 분열되고 있는 요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많이 나와 이런 일이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 대기업 총수들이 중국의 권력 서열 3위, 장더장 중국 상무위원을 만났습니다.

장 위원은 우리나라로 치면 국회의장 격인데요.

만남은 대체로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된 것 같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CJ그룹 손경식 회장은 한류스타 이영애, 영화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 나영석 PD 등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금융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비공개로 장 위원을 만났는데 삼성전자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삼성페이'에 관한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덕담이 오간 만남처럼 우리 기업들의 중국 내 활약이 더 활기를 띠길 기대합니다.

작년에는 세월호, 올해는 메르스.

우리 경제가 잇따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네. 우리 CEO들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경영능력을 발휘해 주시길 기대하며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서 마칩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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