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 하향조정

장병철기자 2015. 6. 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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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10곳 중 3곳

UBS·BoA메릴린치·씨티그룹 0.1%~0.2%P 3개월연속 내려 수출·내수부진 경제에 '먹구름' 메르스 공포 확산 '엎친데 덮쳐'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가운데 3곳이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3개월 연속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됨에 따라 가뜩이나 수출 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 경제 전반에 더욱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는 모습이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주요 글로벌 IB 10곳 가운데 3곳이 한 달 전에 비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유나이티드뱅크오브스위스(UBS)가 제시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4월 말 2.9%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와 씨티그룹도 한 달 새 전망치를 3.1%에서 3.0%로 낮췄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2월 말 글로벌 IB 10곳이 제시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4%였지만 이후 쭉 내리막길을 걸어 최근에는 3.0%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갈수록 내리막을 걷고 있는 배경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나 급감하면서 5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5월 수출 하락폭은 미국(-7.1%), 중국(-3.3%) 등 주요국들과 비교했을 때도 훨씬 컸다.

문제는 수출 감소에 따른 성장률 하방 압력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HSBC는 국내 수출 부문과 관련해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 수준이 지속될 경우 2분기 수출은 2009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BNP파리바 역시 "원화 강세 압력이 수출을 지속적으로 제약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내수 위축도 성장률 하락에 가속을 가하고 있다. 특히 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관광 및 유통 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메르스 관련 해외 현지동향'에 따르면 3일 하루에만 4800여 명의 관광객이 방한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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