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배경은?

피용익 2015. 6. 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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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한 것은 다소 뜻밖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OECD가 지난달 발표한 한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102.0으로 2010년 4월(102.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OECD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더라도 3%대 중반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OECD는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전망치 3.8%보다 0.8%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OECD는 이처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춘 배경에 대해 “높은 가계부채와 낮은 임금상승률 등에 따른 민간소비 부진, 원화 강세, 대 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수출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에는 세계무역 증가세,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저유가·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소비 증대로 3.6%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OECD는 주택시장 대출규제 완화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임금상승률 정체 지속 등은 민간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대 중국 수출이 GDP의 14%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경제동향 및 수출동향 등에 민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OECD는 이어 규제 완화, 창조경제 촉진 등을 통한 기업투자 확대로 생산성과 성장률을 제고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편,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3%로 낮추면서 “급격한 유가 상승 가능성 및 금융시장 충격, 선진국 저물가, 세계 경기침체 등 대외 위험요인이 존재한 가운데 한국은 가계 및 기업의 기대 심리 저하로 성장모멘텀이 다소 약화됐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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