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진동으로 암호?..갈수록 은밀해지는 불법 보조금

박영회 2015. 5. 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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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리고 또 한 가지 문제로는 통신사 판매점들의 불법 보조금 지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단속을 해도 정말 가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갈수록 은밀해지고 있습니다.

기상천외한 암호까지 등장하면서 마치 첩보작전을 방불케하고 있는데 박영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용 앱을 설치하고 인증받은 회원만 볼 수 있는, 스마트폰 판매게시판.

갤럭시 S6를 사겠다고 클릭하자, 스마트폰에 알림이 전송됩니다.

그리고 진동이 울려대기 시작합니다.

짧게 2번, 잠시 쉬었다 다시 1번, 그리고 길게 4번.

짧은 진동 횟수는 숫자를, 긴 진동 한 번은 0을 뜻합니다.

즉, 2 1 0 0 0 0, 21만 원입니다.

[암호 게시판 이용자]

"사람들끼리 서로 물어보는 거죠. 이렇게 신호가 오는데 어떻게 되는 거냐 하면 원래 알고 있던 사람들이 이건 그런 거다."

달력을 클릭하자 다시 진동이 옵니다.

같은 방식으로 해독해 보면 0731, 이번엔 날짜입니다.

지금 사면 7월 31일, 21만 원의 불법 페이백 보조금을 준다는 겁니다.

조명의 반짝거림도 똑같은 암호.

짧게 1번, 길게 5번,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면 10만 원이 됩니다.

[암호 게시판 이용자]

"정보 주는 것도 2중, 3중으로 암호화됐으니까 쉽게 알 수 없게, 아는 사람들끼리만.."

이런 진동이나 반짝임으로 신호를 하면 불법 보조금을 선전했다는 증거가 안 남습니다.

대신 보조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증명할 수도 없어 소비자만 골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피해 사실을 정확하게 통신사에 알릴 수가 없다는 거죠. 도와줄 수 방법이 없게 됩니다."

별사탕. 짜장면. 라면에서 진동과 불빛까지 불법보조금을 뜻하는 암호들이 단속을 피해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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