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악화에도 CEO 연봉은 수억씩 인상 논란
[앵커]
실적 악화에 기업들은 구조조정이나 사업을 재편하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데 CEO들 연봉은 반대로 수 억 원 씩 올라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이자 동국제강의 실질적인 경영자 장세욱 부회장입니다.
지난해 연봉은 11억 900만 원으로 16% 올랐습니다.
반면 동국제강의 영업이익은 1년 만에 1천억 원 이상 줄어든 200억 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뿐 만이 아닙니다.
저유가로 정제마진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1조 원 이상 줄어든 어닝쇼크 속에서도 구자영 부회장의 연봉을 15%나 올려줬고 LG화학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는데 권영수 사장의 연봉은 10%나 인상됐습니다.
갑질논란으로 2년 연속 백 억 원대 영업적자를 낸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의 보수를 20%나 늘려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의 대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연간 급여가 무려 200% 넘게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감안해도 좀 많다는 느낌이죠.
이번 자료를 공개한 경제개혁연구소는 기업 임원들의 급여 산정방법에 대한 공시가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직원들에게는 고통분담을 요구하며 정작 경영책임자들은 호의호식하는 불합리한 현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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