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KTX 논산훈련소역 새로 생길 듯

박정현 기자 2015. 4. 2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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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운행에 들어간 호남고속철도(호남KTX)에 논산훈련소역이 새로 생길 전망이다. 오송에서 갈라지는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이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에 이어 논산훈련소역까지 5개로 늘어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인근 육군훈련소와 각종 국방시설에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논산훈련소역을 만드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역명은 아직 미정이지만 논산훈련소를 염두에 두고 역을 만들 계획이란 의미다. 정부는 논산훈련소역 사업성, 경제성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지난 20일 발주한 상태다.

지난 2일 운행을 시작한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충남 공주에서 정차한 후 바로 전북 익산으로 달려간다. 기존 논산역은 고속철도가 정차하지 않는다. 논산시 등은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인원만 연간 12만~13만명, 입퇴소시 동행하는 가족까지 포함하면 100만명 이상이라며 훈련소와 가까운 곳에 역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논산시 측은 현재는 전체 입대자의 3분의 1 정도가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대하지만 앞으로 60~70%까지 늘어날 전망인 만큼 고속철도 역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일부 논산훈련소역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정부는 일단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지만 역간 거리가 짧아지고 전체 운행 소요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신중가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고속철도로 공주에서 익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5~16분. 고속철의 경우 중간에 역이 하나 새로 생기면 5~6분 정도 소요시간이 늘어난다. 속도를 미리 줄여야하고 제 속도까지 높이는 한편 정차시간까지 감안해야 해서다.

호남지역의 경우 중간에 새로 역이 생길 경우 그만큼 운행 시간이 늘기 때문에 역 신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면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 33분에 주파가 가능하다.

그러나 역이 늘어나면 ‘저속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노선을 다니는 일부 열차만 정차하는 식으로 운영하면 크게 효율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사업성 여부를 따져본 후 해당 지자체와 사업비를 어떻게 분담할지 등 다양한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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