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년 광화문 집회, 물대포·최루탄 등장하고 100여명 연행

최윤신 기자 2015. 4. 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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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물대포' 지난 18일 오후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경찰버스를 끌어당기자 경찰이 물대포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박동욱 기자

광화문에서 경찰과 세월호 1주년 집회 참가자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물대포가 등장하고 집회참가자 100여명이 연행됐다.

세월호 1주년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8일 저녁 '세월호참사 범국민대회' 참가자 수천명이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다.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서울 광장에서 집회가 끝난 후 광화문 광장에 모여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누각으로 향했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차벽으로 사용된 차량을 흔들고 부수는 등 거세게 저항했다.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를 대량으로 살포하고 유가족과 시민 등 100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이날 경력 1만3700여명과 차벽트럭 18대를 비롯해 차량 470여대, 안전펜스 등을 동원해 경복궁 앞, 광화문 북측 광장, 세종대왕 앞, 세종로 사거리, 서울 파이낸스 센터 등에 6겹으로 저지선을 쳤다.

또 경찰버스와 경력을 청계광장에서 광교 넘어서까지 청계천 북쪽 길가에 길게 늘여 세워 우회로까지 막아섰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30분쯤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마친 유가족과 시민 등 참가자 1만여명(경찰 추산)은 광화문 광장으로 바로 가지 못하고 청계천변을 따라 걸어간 뒤 낙원상가 방면으로 좌회전해 안국역에서 광화문 쪽으로 이동을 시도했다.

그러나 종로경찰서 앞 차로도 경찰에 막히자 집회 참가자들은 흩어져 지하철 등을 타고 광화문 광장 쪽으로 이동했다.

오후 6시20분쯤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집회 참가자 6000여명은 광화문 누각 쪽으로 가려고 세종대왕상 인근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참가자들이 세종문화회관 인도 쪽을 통해 광화문 광장 북쪽으로 이동하자 경찰은 캡사이신을 분사하고 물대포를 쏘며 이를 저지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 차량을 부수고 차량 내의 분말 소화기를 꺼내 분사하거나 경찰 보호장구를 빼앗기도 했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리고 광화문 광장에서만 79명을 연행했다. 앞서 오후 3∼5시 누각 앞과 북측 광장에서 검거된 21명을 더하면 이날 연행된 시민과 유가족 등은 모두 100명이다. 이중 '유민아빠' 김영오씨 등 유가족은 20명이고, 학생 5명은 훈방 조치됐다.

이들은 금천, 성동, 마포 등 일선 경찰서 11곳으로 분산 호송돼 조사를 받았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몸싸움으로 유가족과 시민 등 9명, 의경 2명 등 모두 11명이 탈진 또는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한 남성이 경찰과 뒤엉키면서 넘어져 복부 부분에 부상을, 의경 1명은 오른 귀 뒷부분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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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chldbstl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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