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소셜커머스,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인기

신효령 입력 2015. 3. 19. 14:11 수정 2015. 3.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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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인기다.

정보의 홍수로 선택의 폭이 지나치게 넓어지면서 결정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다, 바쁜 현대인들의 쇼핑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2013년 상품 담당자들이 엄선한 상품만을 선보이는 큐레이션 쇼핑몰 G9를 선보였다.

G9가 올 들어(1월1일~3월16일) 주요 카테고리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바디·헤어제품과 가방·패션잡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38%, 380% 증가했다. 또 화장품·향수(345%), e쿠폰(185%), 가공·즉석식품(133%) 등의 매출이 올랐다.

이 기간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새로운 상품이 공개되는 오전 9시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시중가보다 70% 가량 저렴한 '봄신상 무지스카프'(2900원)은 지난 17일까지 누적 구매 수량이 600개를 넘어서며 큰 인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김선무 G9 영업기획팀장은 "수많은 정보 속에 결정장애에 빠진 소비자들을 위해 검증된 상품만 골라 선보이는 큐레이션 커머스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을 메인 타깃으로 상품 소싱과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 뷰티·패션 아이템 등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옥션의 큐레이션 서비스는 2012년1월 가전·패션·생활 등 시즌 인기상품을 할인판매하는 '올킬(ALL KILL)세일'을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옥션은 온라인 구매가 많은 육아맘을 위해 지난해 4월 출산·육아용품을 월령별·성장단계별로 추천하는 '베이비플러스'를 오픈했다.무료 멤버십 서비스로 운영되는 베이비플러스는 출산예정일·아이 성별·출생연월 등 정보를 입력하면 아이 성장단계별 필수 상품군을 추천해준다. 현재 필요한 상품과 다음 시기에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주는데 생후 12개월까지는 월령별 필수상품을, 이후 1년부터는 6개월 단위로 상품이 추천된다.

옥션이 베이비플러스의 카테고리별 판매 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최근 2주(3월2~16일)간 전년 동기대비 물티슈·기저귀 외에 유아동 의류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물티슈 판매는 157% 증가했으며, 기능성 기저귀(121%), 아동용샌들(102%)도 각각 판매가 늘었다. 이외에도 이유식(32%), 아이간식(28%), 놀이방매트(22%) 등 유아를 위한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역시 큐레이션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티몬은 큐레이션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의선택' 팀을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5명의 팀원이 매일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수요를 빠르게 읽어내고, 이 중에서 팔릴 만한 상품을 골라 메인페이지를 구성한다. 또 매일 이슈가 되는 상품을 선정해 각 영업팀에 제안하며, 매일 트렌디한 상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투데이픽(Today's pick)'도 이들의 업무다.

하성원 티켓몬스터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티몬은 상품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상품 수를 일정수준으로 제한하고 새로운 제품을 소싱할 때마다 각각의 특징을 고객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늘 고민해 상품소개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소셜커머스 고객들은 최신 유행에 민감한 편이라 트렌드에 맞는 상품 제안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갈수록 브랜드와 상품 가지수가 많아지고,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있는 추세"라며 "특정 타깃을 겨냥한 편집매장들이 실험적으로 도입했던 것이 백화점업계뿐만 아니라 오픈마켓·소셜커머스·종합몰 등에서 상품제안을 하는 것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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