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이후 아이폰6 독주.. 삼성, 설욕할까

오승훈기자 입력 2015. 3. 2. 11:56 수정 2015. 3.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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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점유율 48.9% 기록.. 삼성, 17.2%로 내려앉아 "2분기부터 갤럭시S6 효과"

삼성전자가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공개해 호평을 받으면서 지난해 애플에 당한 수모를 설욕하며 '아이폰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의 시대'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자료를 보면 애플은 대화면을 장착한 '아이폰6'의 인기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의 매출점유율은 48.9%로 세계 시장의 절반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17.2%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연간 매출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1위 애플(37.6%)에 뒤진 25.1%를 기록했다.

판매량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각각 7450만 대(추정치)로 같았지만, 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6에 집중된 애플의 이익점유율이 크게 높았다. 이 덕분에 애플은 지난해 4분기(미국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인 180억 달러(약 19조4280억 원)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략제품 '갤럭시S5'의 판매가 저조해 같은 기간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의 '완패'였다.

삼성전자로선 갤럭시S6가 반격에 나설 회심의 역작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특히 갤럭시 S6는 운영체제(OS)만 구글의 안드로이드일 뿐, 나머지 모든 소프트웨어와 부품이 자체 기술로 생산된다. '삼성 기술력의 총화'로 제품 생산의 수직·수평 계열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갤럭시S6의 판매 실적이 IM부문만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부품(DS) 부문과 관계사의 실적도 견인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그간 거래해왔던 퀄컴의 제품 대신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7420' 옥타코어가 탑재됐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신무기'가 될 수 있다. 갤럭시S6의 무선 충전, 카메라,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실적 회복도 전망되고 있다.

투자증권업계는 올해 갤럭시S6의 출하량을 4500만∼5100만 대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6 엣지'의 판매량도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오는 4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경우 올 2분기부터 '갤럭시S6 효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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