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던 전통주 소비 '활기'..고급화·다양화로 재도약

정준희 기자 2015. 2. 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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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와인에 밀리고 맥주에 치여서 고전하던 우리 전통주가 심기일전으로 주류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고급화와 다양화 마케팅을 펴고 있는데 그 덕인지 명절 선물 1등도 회복하고 있습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즈넉한 한옥에서 술을 빚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밑술에 고두밥을 섞고, 소나무 순과 솔잎을 넣어 발효시킨 뒤 거르면 솔향기 그윽한 350년 전통 명주, 솔송주가 탄생합니다.

◀ 박흥선/솔송주 명인 ▶

"뒤끝이 깔끔하고요. 드신 후에 솔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특징이죠. 정성이 들어가는, 약이 되는 약주다."

지리산 솔송주는 지난해 추석, 지역 대형마트에 처음 내놨다 일주일 만에 매진되는 대박을 터뜨렸고, 이번 설에는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3만 원 전후의 가격에 대통령 만찬주라는 마케팅이 통했습니다.

◀ 오본현/대형마트 주류담당 ▶

"일단 만찬주가 그리고 지역명인 소주 등 새로운 테마와 스토리로 선물세트를 재구성하여 우리 술을 홍보하고 있으며…"

와인같은 외국산 술에 밀려 고전하던 우리 전통주가 설을 맞아 다양한 방식으로 주류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련된 인테리어의 매장에 현대적 감각의 술병들.

한병에 수십만 원짜리도 인깁니다.

2013년 전용 매장을 연 뒤 이 백화점에선 해마다 줄던 설 전통주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젊은층을 겨냥해, 전통주 칵테일 같은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정화음 ▶

"맛이 되게 은은하면서도 되게 부드럽고 약간 캐러멜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여자들이 되게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정부도 인사동에 전통주 체험관을 열고 홍보를 지원하는 등 우리 술의 재도약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정준희 기자 rosinant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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