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세탁기 고의 파손? 영상보고 판단해달라"

2015. 2.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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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검찰에 제출했던 당시 상황 담긴 CCTV 공개

"고의였다면 삼성전자 직원들이 제지했을 것"

"개인과 회사 명예 위한 것…불필요한 논란은 사과"

지난해 독일에서 일어난 '세탁기 파손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엘지(LG)전자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장(사장)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이메일과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언론에 16일 배포했다.

조 사장은 전자우편에서 '저의 행동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생긴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해왔다'고 밝혔다.

또 당시 상황에 대해 '삼성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독일 가전제품 판매점에는 저와 함께 출장을 갔던 일행들은 물론 수많은 일반인들도 함께 있었고 바로 옆에서 삼성전자의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한 뒤 '만일 제가 고의로 세탁기를 파손했다면 무엇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그러나 저와 제 일행들이 세탁기를 살펴본 이후 1시간 넘게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삼성전자 직원들은 아무런 제지나 항의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든 장면은 가전제품 판매점의 CCTV에 찍혀서 그대로 남아 있고, 이 사건을 수사한 독일 검찰은 이미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이유도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40년간 세탁기 개발에 힘써 온 개인의 명예는 물론 회사의 명예를 위해서 현장 CCTV를 분석한 동영상을 공개하려고 한다'며 '기업의 신용은 한번 타격을 입으면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검찰에 제출했던 동영상을 공개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해당 동영상은 8분45초 분량으로 독일 가전매장에서 조 사장을 비롯한 엘지전자 임직원들이 한 행동이 담겨 있다. 아울러 당시 조 사장에 세탁기 문짝을 왜 눌렀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끝으로 조 사장은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후에도 기업의 성공과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쪽은 "동영상을 자세히 보면 조성진 사장이 삼성 세탁기를 파손할 때 (삼성 쪽) 직원은 다른 곳에 없었다"며 "조 사장이 먼저 동영상을 공개했으니 당시 상황이 자세히 담긴 동영상을 공개할 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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