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복지부장관, 담뱃값 다음은 술

2015. 1. 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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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병원 금주구역..술에도 건강부담금

"다음은 술입니다."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담뱃값 인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다음 타깃으로 술을 잡았다.

7일 열린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문 장관은 음주 대책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담뱃값 인상 다음이 술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담배에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며 "우선 못한 것부터 차근차근 하겠다"고 했다.

문 장관의 이런 언급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처럼 술도 가격을 올리는 방법으로 억제 정책을 전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공원, 병원 등 공공 장소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하는 문제와 더불어 담배에만 부과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술에도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장관은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술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지 않는 것이 맞는지 고민할 때가 됐다"며 "술값 인상 재원을 알코올 중독 치료 예방에 사용한다면 사회적 논의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술값 인상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어 지난해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나라 알코올 중독자가 155만명에 달하고 음주 피해도 24조원에 이른다"며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술값을 인상해 중독 치료와 절주운동 등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연가로 알려진 문 장관은 이날 금연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금연은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면서 "공언한 약속인 만큼 약속을 깨면 안 되니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해 들어 공식 석상에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있다. 2013년 11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곤 "국민 보건을 총괄하는 복지부 수장으로서 금연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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