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구스다운 왜 이렇게 비싸요? 해외직구도 낭패

2014. 10. 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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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량 수입하면 현지 판매가보다 훨씬 저렴, 판매가격이 원가의 갑절"

공식 수입업자에 의해 '무스너클' 홈페이지에서도 한국인은 배송 거절

'캐몽'(유명 패딩브랜드인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를 합친 말) 열풍이 이어지면서, 경기 불황으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평정심을 흔들고 있다. 그런데 굳게 닫은 지갑을 슬며시 열려고 보니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무슨 점퍼때기 하나에 100만원이야'라는 푸념이 절로 나온다. 국내 유통되는 외국 패딩브랜드는 과연 적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것일까?

'캐나다구스'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상륙한 캐나다산 패딩브랜드 노비스(nobis)는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국내 유명 백화점 8곳에 공식 매장이 있다. 인기 아이템인 '야테시' 모델의 매장 가격은 165만원이다. 노비스가 운영하는 캐나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보니 같은 제품이 995캐나다달러(약 92만원)이다. '카토' 모델은 국내 매장에서 155만원에 팔고 있으나, 노비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선 895캐나다달러(약 83만원)이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서 70만원가량 비싸다.

한국 수입업자는 외국 패딩브랜드와 독점계약을 맺고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다. 이들이 국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에는 수입 관세와 부가세, 물류비, 유통마진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추가 비용을 아무리 높게 감안해도 현지보다 50% 비싼 가격으로 파는 것은 지나치다는 말이 나온다.외국 패딩브랜드를 병행 수입하는 한 유통업자는 "공식 수입업자의 경우 독점 공급하는 구조라 가격에 거품이 낄 수밖에 없다. 대량으로 수입하면 캐나다 현지 판매가보다도 훨씬 싼 가격에 들여오기 때문에 판매가격이 원가의 갑절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캐나다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해외직구'로 알뜰 구매를 하려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 공식 수입업자들이 해당 패딩브랜드에 한국 배송을 제한해달라고 계약 조건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ㄱ씨는 지난해 말 캐나다산 패딩브랜드 '무스너클' 공식 홈페이지에서 795캐나다달러에 패딩을 구입하고 미국 배송대행지를 통해 받아보려했으나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배송이 거절돼 환불 받기도 했다. 국내 소비자로서는 공식 수입업자가 부르는 게 값인 셈이다. 노비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 쪽은 <한겨레>가 보낸 전자우편 질의에 대해 "한국으로는 배송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 여러 매장이 있으며 가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식 수입 경로 외에 병행 수입으로 들여오는 제품들도 있다. 홍콩과 두바이의 중간 유통업체들이 현지 패딩브랜드한테서 행사나 재고 물량으로 확보한 것으로, 국내 병행 수입업자들이 이를 들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색상이나 사이즈가 부족할 수 있으나 잘 고르면 공식 매장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최근 '가품'(가짜나 모조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어 지나치게 싼 제품은 의심해봐야 한다.

김정필 기자 fermat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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