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미국 빈부간 불평등 100년래 최악"

2014. 10. 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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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회 확대' 연설서..금리인상 시점 등은 언급 않아

'경제기회 확대' 연설서…금리인상 시점 등은 언급 않아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내의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에서 '경제적 기회 확대'를 주제로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소득과 부의 불평등이 100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수십 년간 꾸준하게 커지던 빈부 격차가 2008년 금융 위기로 상류층이 부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리고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출이 늘면서 잠깐 좁혀졌으나 최근 다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코노미스트와 교수, 지역사회 인사 등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리세션(경기후퇴) 국면에서 벗어나고 주식 시장이 반등하면서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금 상승과 노동 시장 회복이 더딘데다 집값이 오르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가계가 금융 위기 때 잃었던 재산을 완전히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 말미암아 저소득층이 '소득 사다리'를 타고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기가 더욱 어려워졌으며 대학생들의 등록금 대출에 따른 부채가 10년 전과 비교해 네 배로 늘었다고 옐런 의장은 경고했다.

옐런 의장은 "이런 풍조가 미국에 뿌리내린 가치, 다시 말해 미국민들이 전통적으로 높게 쳤던 기회의 균등이라는 가치와 부합하는지 되물어야 한다"며 "미국 사회는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신장해야 할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기 및 고등 교육 확대와 중소기업 창업·육성이 이런 빈부 간 격차 및 불평등 확대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현재 요동치는 금융 시장에 대한 견해나 기준금리 인상 시점 등 향후 금리·통화 정책과 관련한 힌트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2008년 말부터 이어온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지 등을 결정한다.

key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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