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 전 광고, 평균 11분간 22개"
<앵커 멘트>
영화 보러 갔다가 광고 때문에 짜증나신 적 많으시죠?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려면 관객들은 원치 않아도 평균 11분 동안, 20개가 넘는 광고를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영화관.
영화 상영시간이 됐는데도 광고가 계속 나옵니다.
10분이 지나서야 비로소 영화가 시작됩니다.
<인터뷰> 성주원(서울시 광진구) : "영화가 이 시간에 시작되는 줄 알고 왔는데 생각보다 광고가 더 길어지니까 솔직히 기다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죠"
실제로 한 소비자단체가 서울 시내 6개 영화관을 조사한 결과, 실제 영화 시작 시간은 표에 표시된 것보다 평균 11분 정도 늦었습니다.
이 사이 관객들이 본 광고 수는 평균 22개, 대부분이 제품 광고였고 예고편도 있었습니다.
<녹취> 영화관 관계자(음성변조) : "늦게 오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10분 정도 지연될 수 있는 부분은 (매표소) 전광판이라든지 티켓에 명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영화관은 상영시간 전에도 10분 동안 광고를 틀어 모두 22분 동안 무려 45건의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현재 영화진흥법에는 영화상영관의 광고 시간에 대한 규제는 없습니다.
<인터뷰> 최현숙(컨슈머리서치 대표) : "소비자가 광고편에 대한 시청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실제 (영화)상영시간이 티켓에 표시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상영 시간을 명확히 규정해 광고를 제한하자는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도 국회 상임위에서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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