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과대포장 과자에 유머로 맞서는 대학생들..봉지과자 뗏목으로 한강도하 퍼포먼스

우성규 기자 2014. 9. 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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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를 만드는 재벌급 식품 제조업체의 질소 과대포장에 맞서 대학생들이 뜯지 않은 과자를 묶어 뗏목을 만든 뒤 한강을 건너겠다고 예고했다. 28일 일요일 오후3시 한강 잠실지구에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평소 양이 너무 적어 불만을 가졌던 봉지과자를 하나씩 가져오라는 당부도 있었다. 파급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스스로 '태깅태깅'이라고 칭한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 회원은 "요즘 과자 과대포장이 한창 이슈"라며 "과자 먹으려고 손을 넣으면 팔꿈치까지 들어갈 뻔"이라고 썼다. 글의 제목은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서비스"였다. 봉지과자 내용물이 부서지지 말라고 질소를 넣어 포장을 하는 국내 제조업체들이 정작 내용물은 봉지의 5분의 1쯤만 넣는 관행을 고발하려는 의도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얼굴도 공개하며 "조금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불매운동을 떠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상 속에서 이들은 과자 60봉지를 묶어 그 위에 1명이 탄 뒤 뗏목을 만들면 물 위를 둥둥 떠다닐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이들은 "진짜 될줄이야 ㅋㅋㅋ"라며 "실제로 (한강 도하를) 할 때는 과자를 더 해서 2인용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냥 농담이 아니라 이미 한강사업본부에 신고까지 마쳤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잠실안내센터에 신고하고 진행하는 것으로 안내된 상태"라고 밝혔다. 반면 식품재벌 업체들은 "내용물 파손과 변질을 막기 위해 포장지 내 질소 충전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자 양이 계속 줄어드는 것에 대해선 별다른 해명을 않고 있다.

이들은 "끝난 후에는 모든 과자를 고아원에 기부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고아원은 고독한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국립국어원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이다. 기왕이면 보호하고 기른다는 '보육원' 혹은 사랑으로 돌본다는 '애육원'이란 말을 쓰길 권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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